충치에 대하여 별빛치과 정우준 원장 치아에 우식이 발생하는 것을 충치라고 말하며, 구강 내의 세균이 당을 분해해서 생성하는 산에 의해 치아가 녹으면서 발생한다. 보통 생후 6개월경에 이가 나기 시작하는데, 때로는 생후 1개월 이내에 이가 나오거나 출생할 때 이미 나있는 경우도 있고 첫돌이 지나서 나는 수도 있지만 치아 자체가 정상적이라면 어느 정도 시기의 차이는 별 문제없다. 아기는 입안에 세균이 없는 상태로 태어나지만 환경에 노출되면서 서서히 세균이 옮게 된다. 특히 보호자가 껴안고 입을 맞추거나 아기의 손가락이 어른의 입에 들어갔다가 다시 아기의 입에 들어가는 등 함께 노는 과정이나 숟가락을 같이 쓰면서 충치균이 옮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할 뿐만 아니라 보호자는 스스로의 구강위생에도 특별히 힘쓰도록 한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표면의 에나멜 층이 얇고 부드럽기 때문에 보다 쉽게 우식이 생길 수 있으며 치아가 입안에 나온 후 2~3년 내에 충치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유치는 만 6~12개월부터 36개월 사이, 영구치는 만 6세부터 8세 사이에 가장 취약하다. 영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당분이 높은 음식의 섭취가 많아 충치 발생빈도는 높은 반면 양치질이나 식습관은 올바르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충치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에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 치과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유만 먹는 아기도 우유 속에 있는 유당으로 인해 충치균이 활동할 수 있으므로 충치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치아가 나온 이후 밤중에 먹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젖을 먹이고 난 다음에는 입 안에 우유 찌꺼기 등이 남지 않도록 물을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윗 앞니 여러 개의 치아에 동시에 충치가 발생하여 급속하게 진행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우유병치아우식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기 전에 우유병을 물려 재우는 일이 없도록 한다. 식습관도 치아관리에 중요한데, 아이가 배고플 때마다 무언가를 건넬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고 간식을 주는 것이 좋으며, 간식으로서는 사탕이나 과자, 음료수보다는 과일 등의 건강식을 먹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탕이 많은 음식은 가능한 피하고 식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는 습관을 키워주도록 한다. 충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치아 표면의 세균막을 효과적으로 없애기 위해서 칫솔모가 치아의 구석구석에 닿도록 꼼꼼하게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웃한 치아끼리 맞닿는 부위인 인접면은 충치가 발생하기는 쉽지만 청소는 힘든 부위로서 일반 칫솔로는 그 부위의 청소가 어려우므로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치실을 사용하여 깨끗이 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 영유아기에는 성장과 발달이 급격하게 이루어져 일단 충치가 발생하면 그 진행 속도가 어른에 비해 매우 빠른데다 유치는 영구치보다 약하고 치아 사이 간격이 벌어져있어 충치의 발병률이 높다. 그래서 정기적인 치과검진이 더욱 중요하며 이러한 검진을 통해 다양한 잇몸질환도 조기에 발견, 치료할 수 있으므로 후속적으로 맹출할 영구치의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그리고 국가에서 제공하는 영유아 무료 건강검진은 생후 4개월부터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며 그 중 구강검진은 18개월, 42개월, 54개월 시기에 3차례 시행된다. 건강검진 기간이 아니거나 66개월 이후 국가 구강검진 대상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해하거나 이 시림,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면 어느 정도 충치가 진행된 상태일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하도록 한다. 충치가 발생하면 주위의 치아로 옮아갈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심하지 않은 경우는 손상된 우식 부위를 제거하고 그 부분을 아말감이나 레진 등의 재료로 때워주게 되고 우식이 심하여 치아 중심부까지 진행된 경우는 근관치료를 해주게 된다. 광중합형 복합레진 치료의 경우 적절한 강도와 치아와 유사한 색상으로 심미성이 좋아 아이들의 충치 치료에도 좋은데, 12세 이하 어린이의 영구치에 생긴 충치를 치료할 때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진료비의 부담도 줄었다. 충치의 예방을 위해서는 꼼꼼한 칫솔질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스스로 칫솔질이 가능해진다 해도 아직은 손의 동작이 정밀하지 못하므로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까지 하루 한 번은 보호자가 닦아주는 것이 추천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불소도포를 해주면 치아의 표면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어 충치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 또는 불소양치액을 사용하거나 불소정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어금니 씹는 면의 홈을 메워주는 실란트 치료는 충치예방 효과가 매우 높으므로 영구치에는 반드시 해주도록 하고, 유치 어금니에도 가능한 시술해 주는 것이 좋다. 정우준 원장님 |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및 치의학대학원 졸업 한국멘사 창립회원이며 회장 역임, 현 멘사테스트 감독관 겸 평생회원 KBS제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치과상담코너 출연 중 (2008년~현재)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별빛치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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