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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백신포비아'에 불안감…부모에 전화·자녀 접종 고민 좌불안석
작성자 인천센터 조회 107
등록일 2020-10-23 수정일

 

"주사 맞지 마세요" 어르신들 말리고, 학부모들 "언제 맞혀야 하나" 고심

잇단 사망 소식에도 일선 병의원 백신접종 행렬은 차분히 진행 중

독감 백신(CG)
독감 백신(CG)

[연합뉴스TV 제공]

(전국종합=연합뉴스) 인천과 전북, 대전에 이어 21일 제주와 대구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독감 백신을 둘러싼 불안감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식들이 고령층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접종을 말리는가 하면 영유아와 초등생을 둔 학부모는 자녀들의 접종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백신 물량 부족 사태 탓인지 대체로 일선 병·의원에서는 '그래도 지금 맞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독감백신 접종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자식들, 불안감 속 부모에 전화 돌려… 학부모 "그럼 아이들 접종 언제 하지" 고민

고령층 부모를 둔 자식들과 유·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잇단 접종자 사망 소식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분위기다.

특히 10대인 인천을 제외하고 전북 고창과 대전, 제주, 대구 사망자가 모두 모두 60∼80대 고령층인 점과 관련, 자식들은 접종을 말리는 등 부모 설득에 나서고 있다.

부산에서 75세 노모와 함께 사는 최모(58)씨는 "어르신 무료 백신 접종이 시작돼 조만간 어머니도 백신을 맞으려고 했는데 어제 뉴스를 보고 '며칠 더 지켜보자'고 생각을 바꿨다"며 "사망자들이 고령층인 것 같아서 신중히 생각하고 맞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에 사는 박모(65)씨도 "동네 사람들은 거의 다 백신을 맞았는데 밀린 밭일하느라 아직 병원에 가지 못했다"며 "오늘 접종하려고 했는데 타지에 사는 자식들이 '지금 백신을 맞지 말아라'고 신신당부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맘카페와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도 사망자가 맞은 백신 종류와 해당 병·의원, 접종 여부 등을 묻는 부모들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글을 쓴 이들은 '아이한테 지금 백신을 접종해도 될까요?', '사망자가 맞은 백신은 어떤 회사 제품인가요?' 등을 물으며 접종 시기와 여부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16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김모(31)씨는 "이미 온 가족이 접종한 터라 뉴스를 보자마자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 종류부터 확인했다"며 "다행히 다른 회사 제품으로 확인하고 안도했지만 백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래픽]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종합)
[그래픽]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독감 백신 접종 이후 며칠 이내에 사망해 보건당국이 사인을 조사 중인 사례는 현재까지 총 5명이다.
전날까지 3명이 보고됐으나 이날 제주와 대구에서 추가 사망자가 1명씩 더 나왔다.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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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부족 사태 탓…"그래도 빨리 맞아야" 접종 행렬은 여전

21일 오전 전북 전주의 한 병원은 이전과 다름없이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진료실로 향하는 병원 복도에 줄이 길게 늘어서지는 않았지만, 마스크를 쓴 십수 명이 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날 인접한 고창에서 백신을 맞은 70대가 숨졌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음에도 병원을 찾은 시민 대부분은 "그래도 맞는 게 낫다"며 입을 모았다.

이모(71)씨는 "젊은 사람들은 독감에 걸려도 며칠 앓다가 낫지만, 우리 나이는 한 달 넘게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고생한다"며 "독감하고 코로나19 증상이 비슷하다는데 백신을 맞아야 독감이라도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대전의 한 병원 관계자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용은 재고가 너무 빨리 소진돼 수요를 못 맞추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변 병원들도 이러한 이유로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예약문의 자체를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우려로 인한 접종 취소·연기 움직임도 현재까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취재에 응한 병·의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문제 백신의 조기 회수, 무료접종 확대 등으로 잇단 사고에도 접종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사망한 접종자가 맞은 백신을 꺼리는 모습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을 맞은 1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인천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인천지회 관계자는 "아직 예약 취소나 연기는 없었지만, (백신을) 어떤 회사에서 만들었느냐는 전화는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관계자도 "접종 예약 취소는 없었고 간헐적으로 백신 제조사가 어디냐는 문의가 들어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은지, 김선형, 차근호, 김소연, 장아름, 정경재 기자)

jay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