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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아이 열날 때 허둥지둥 말고 잘 재우고 물 자주 먹이세요"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453
등록일 2023-11-21 수정일

 닥터프렌즈 우창윤 교수, 브라운과 함께하는 부모4.0 맘스클래스 출연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아이를 재우려고 품에 안았는데 아이 온 몸이 따끈하다. 이때 드는 생각. '열인가?' '정말 열이면 어떡하지' '내일 회사는 어쩌지' '어린이집에 보내도 될까' '병원부터 가야 하나' 품에 안긴 아이의 온도가 어제와 다를 때 정말 많은 생각이 가지를 뻗는다. 하지만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아이의 체온을 정확히 체크하는 것. 현재 아이의 체온을 정확히 확인하고, 컨디션을 살피는 게 우선이다. 열이 난다고 부모가 먼저 허둥지둥대고, 새벽 내내 '열 보초'를 서느라 애도 어른도 잠을 설치면 상황은 더욱 힘들어질 뿐이다.

하지만 이것도 다 아이를 그래도 얼마만큼 키워놓은 사람들의 이야기고, 이제 막 육아를 시작한 초보부모에게 아이가 열나는 것만큼 무섭고 막연한 것도 없다. 아이가 열날 때 뭘 해야 하고, 뭘 하면 안 될까? 베이비뉴스는 15일 오후 브라운과 함께한 부모4.0 맘스클래스 라이브에 닥터프렌즈 우창윤 교수를 초빙해 '아이 열'과 관련한 다양하고도 중요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우창윤 교수는 11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내과 진료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2살과 4살 두 딸의 아빠이기도 하다. 

이번 부모4.0 맘스클래스 라이브는 베이비뉴스 유튜브 구독자를 비롯해 공무원연금공단 해피박스와 용인특례시 아이조아용 셀럼박스 지원대상자들이 함께했다.

◇ 열이 나야 우리 몸의 침입자들이 사라진다... 중요한 건 ‘컨디션 조절’ 

 

 

그나저나, 도대체 열은 왜 나는 걸까? 우창윤 교수의 설명을 정리하자면, 열은 우리 몸이 감염에 대응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방식 중 하나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때 우리 면역체계는 이 '침입자'들을 감지하고 몸 안의 신호물질을 분비한다. 이 신호물질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뇌의 시상하부로 간다. 시상하부는 이른바 '체온조절기' 역할을 하는데, 신호물질을 감지한 시상하부는 체온을 높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체온이 올라가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번식하기에 익숙한 온도가 아니기에 번식이 억제되고, 면역체계 효율성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또 혈액 흐름도 좋아지면서 면역 세포가 감염 부위에 더 많이 갈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열이 오르면 컨디션이 저하되고 불편하다. 수분도 쉽게 증발해서 물도 더 많이 마셔야 한다. 아이들은 성인과 다르게 컨디션이 저하하면 식사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럴 때 해열제를 써서 아이의 컨디션을 올리고 물도 마시게 하고, 식사도 할 수 있게 한다. 

다만 열이 며칠 가도 계속된다면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 감염일 수도 있어서 이땐 항생제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다음은 우창윤 교수가 열과 관련한 질문에 대답한 내용을 정리한 것.

▲아이가 열이 나거나 아플 땐 초기에 빨리 병원에 가는 게 나을지? 아니면 자연치유력을 믿고 조금 기다리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아이가 열이 나도 잘 먹고 컨디션이 괜찮다면 2~3일 정도는 집에서 해열제를 먹이면서 경과를 보는 것도 괜찮다. 아이가 바이러스와 싸울 땐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가 회복의 관건."

▲ 유독 밤에 이렇게 열이 오르는지 모르겠다.

"체온은 원래 하루 중에도 일정한 리듬을 갖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보통 새벽에 제일 낮고 오후 늦게 가장 높다. 낮에 활동이 많았다면 체온이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밤에 활동을 줄여도 활발해진 혈류로 면역시스템이 감염과 더 활발히 싸우며 체온이 더 오른다고 느낄 수 있다."

▲열날 때 응급실과 소아과에 가는 기준이 궁금하다.

-응급실 가는 기준

1. 생후 3개월 미만 영아의 중심 체온이 38℃ 이상일 때
2. 발열이 있으면서 심하게 처지고 탈수가 있는 경우 
3. 아이의 몸이 뻣뻣해지고 눈동자가 돌아가거나 경련을 할 때

-소아과 가는 기준

1. 6개월 미만의 아이가 3일 이상 38℃의 이상의 열이 날 때 
2. 6개월 이상이어도 4일 이상 발열이 지속될 때 
3. 열이 나면서 목, 귀, 배가 아프다고 할 때 
4. 소변보면서 아파할 때 

 

 

 

 

▲생후 6개월은 돼야 독감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던데 그럼 그전까진 외출을 삼가야 할까?

"외출해도 된다. 자연을 느끼는 게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좋다. 그리고 실외 공기 중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은 거의 없다. 단 키즈카페 같은 실내는 조심해야 한다."

▲해열제를 3일 치 처방받았는데 열이 떨어졌다면 남은 약은 계속 먹여야 하나?

"약은 두 가지로 나뉜다. 증상을 조절하는 약과 원인을 고치는 약. 우선 후자의 경우 항생제가 대표적이다. 항생제는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끝까지 먹여야 한다. 그러나 증상을 조절하는 약은 부작용이 있다. 증상이 좋아졌다면 안 먹는 게 낫다."

▲신생아 예방접종 후 열이 난다면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할지? 그리고 신생아는 겨울에 집에서 얼마나 따뜻하게 있어야 하는지?

"겨울은 건조해서 어려운 계절이다. 바이러스 활성도는 온도가 아닌 습도가 결정. 습도가 낮아지면 바이러스가 활성화한다. 그래서 겨울에 감기가 잘 걸리는 것이다. 아이는 또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하다. 아이의 체온이 올라가면 점막에도 탈수가 온다. 아이는 너무 따뜻하게 키우지 말고, 또 백신은 우리 몸의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것이므로 열이 나는 게 당연하다. 너무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지켜볼 것."

▲잔병치레 많이 한 아이가 커서 면역력이 튼튼해진다던데?

"바이러스 노출이 없었던 아이들이 나중에 더 큰 홍역을 치르기도 한다. 면역기능이 성숙할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나 면역이 활성화한 병을 앓았던 아이들이 나중에 면역 관련한 병을 적게 걸린다는 데이터도 있다. 감기에 걸리고 낫는 과정을 겪는 건 아이가, 세균과 바이러스로 둘러싸인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

▲해열제 이슈가 많았던 지난 상반기, 뭘 먹여야 할까? 병원에서 처방받아오는 게 안전할까?

"병원에서 주는 해열제는 기존 약을 재가공하기 때문에 약재 보관기간이 짧다. 일주일이면 모를까 몇 달씩 두고 먹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큰 제약회사에서 단일성분으로 나온 약재들이 있다. 그걸 종류별로 사놓고 증상에 맞게 약 쓰는 걸 추천한다.“

◇ 어른과 다른 아이 체온, 꾸준히 일상적으로 정확히 측정하는 게 중요 

 

 

 

열을 다스리는 다양한 요법들 중 우리가 믿어야 할 건 무엇이고 걸러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우창윤 교수와 함께 '열에 대한 오해와 진실 4가지'를 알아봤다.

우선 ‘열은 무조건 해로우니 떨어트려야 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앞서 말했듯 열은 바이러스와 세균의 복제율을 낮추고 면역반응을 촉진한다. 열은 우리 몸에 '침입자'가 생겼을 때 대항해 싸울 환경을 만들어주는, 뇌 시상하부 체온 중추의 정상적인 기능에 의한 결과다.

'열날 때 오한이 있다면 이불을 덮어줘야 한다'는 맞는 말이다. 이불을 덮어서 아이가 느끼는 추위와 불편함을 줄여주는 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단, 너무 덥게까진 할 필요 없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고열이 지속되면 뇌 손상이나 경련이 생긴다'는 속설은 사실과 다르다. 열성 간질 지속증이나 열사병을 제외하고는 고열이 뇌 손상을 초래한다는 보고는 없다. 

'얼음물이나 알코올을 이용해 체온을 떨어트리'는 건 삼가야 할 일이다. 오히려 이런 대응은 아이의 혈관을 수축해서 몸 안의 열이 발산되지 못하게 한다. 차가운 얼음에 아이가 놀라 열이 더 오를 수도 있다.

이번 부모4.0 맘스클래스 라이브 현장에서는 육아맘 4명이 직접 패널로 참가해 우창윤 교수에게 일대일로 질문하는 시간도 있었다. 우선 4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신민영 씨는 "시중에 다양한 체온계가 있는데 종류별 장단점과 영유아 부모가 사용하기 좋은 종류의 체온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우창윤 교수는 "현재 저도 집에서 귀적외선 체온계와 피부적외선 체온계를 병행해서 사용한다. 귀적외선 체온계의 장점은 정확하다는 거다. 귀적외선 체온계는 귀 피부 온도가 아니라 고막 혈관의 온도를 측정한다. 그 혈관이 우리 몸의 체온을 결정하는 시상하부 혈관분포와 비슷하다. 측정만 제대로 한다면 제일 정확하다. 그런데 귀적외선 체온계를 제대로 재려면 아이 귀를 좀 당겨야 한다. 자는 아이 체온 재다가 아이가 잠에서 깨는 일도 생길 수 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원거리에서도 측정이 가능한 피부적외선 체온계를 같이 사용한다"고 전했다.

 

 

8살 딸을 키우는 엄마 백창미 씨는 "아이가 열날 때 1~2시간마다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는데, 자고 있을 때도 열을 재야 하냐"고 물었다. 우창윤 교수는 "잘 자는 아이 깨울 필요 없다"라며 "열 보초 서지 말고 부모님도 아이가 잘 잔다면 같이 푹 주무셔야 다음 날 일도 할 수 있고 아이도 잘 돌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람은 나이에 따라 정상 체온도 달라진다. 같은 37.7℃라도 이 체온은 2살 아기에겐 '미열'이지만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기에게는 '고열'이다. 의사 진료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아이가 어릴수록 일상적으로 체온을 정확히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가정에서 상용하는 귀적외선 체온계의 가장 정확한 측정법은 아이 귀를 살짝 잡아당겨 S자로 구부러진 이도를 펴고 고막의 온도를 재는 것이다. 반드시 양쪽 귀 모두 측정해야 하며 양쪽 측정값 중 높게 나온 쪽을 현재 체온이라고 봐야 한다. 

이 대답 이후에 "야간에 불 켜지 않아도 되는 체온계, 무음 기능이 있는 체온계가 이미 시중에 있으니 여러 기능을 따져보고 선택하면 좋다" "체온계 센서가 측정 부위에 정확히 위치했는지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6살 아들의 엄마 최연화 씨는 해열제에 대해 질문했다. 해열제를 과연 언제 먹여야 하는지, 복용 시 주의점은 무엇인지 묻는 말에 우창윤 교수는 "우선 해열제마다 총 복용량과 간격을 확인해야 한다. 약마다 부작용이 다른데, 아세트아미노펜은 주로 간에, 이부프로펜은 신장에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열제를 먹고 열 떨어지는 시간은 2~4시간가량이다. 30분 만에 바로 열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 탈수를 막고 약 부작용을 줄이는 건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거다. 수액을 1시간 맞아도 체내 주입되는 양은 40cc에 불과하다. 아이가 물 한 모금만 더 마셔도 그것만으로도 컨디션이 좋아질 수 있다. 아이가 아플 땐 평소 잘 주지 않던 이온음료나 단 음료를 줘도 된다"고 덧붙였다. 

해열제를 먹여야 할 시점은 아이가 못 먹고 못 마시고 못 놀고 처질 때다. 못 먹기 시작하면 상태가 악화한다고 봐야 한다. 열날 때 탈수는 정말 숨만 쉬어도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편 가정에서 해열제 대용으로 쓰는 해열패치는 약처럼 전신작용하는 건 아니고 큰 효과는 없지만 아이가 편안해한다면 써도 좋다는 게 우창윤 교수의 조언이다.

3살 딸아이 엄마 권혜진 씨는 "코로나19로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서 올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거란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로서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우창윤 교수는 "손 씻기가 제일 중요하고 가족 구성원 모두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쓰고 다니는 것도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의 감기는 걸려야 건강해질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실전을 통해 훈련할 기회가 필요하다. 코로나 이후에 아이들이 더 많이 아팠던 것도, 그동안 밀렸던 면역이 훈련할 숙제를 한꺼번에 하느라 그랬던 것"이라며 "열이 날 때 아이가 힘들지 않게 그 숙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잘 먹고, 잘 자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일"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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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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