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육아생활 – 육아법 키우기> 아이 훈육 어떻게 하나요? 1 -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 - 보육맘 육아플래너 (심리상담전문가) 신정숙 현. 동부산대학 유아교육과 강사 코로나19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아이들이 받는 ‘코로나 스트레스’는 크게 4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첫째, 일상의 변화는 아이에게 어른보다 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둘째, 말보다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표현하며, 셋째, 부모 반응을 통해 재난 상황을 이해하지만 넷째,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말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말로 충분히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짜증과 공격성 증가, 수면의 어려움, 식습관 변화 등의 행동으로 스트레스가 발현된다. 이러한 스트레스적 행동을 보일 때 부모로서 어떻게 개입해야할까?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물리적 행동을 하는 경우 - 문제행동 유형: 영유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성인(부모)이 제지하려고 하면 불만을 긍정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본인 얼굴을 때리거나 감정표현을 물리적으로 하는 경우(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성인을 때리는 경우) 1. 영유아기 자녀의 발달단계 이해하기 만2세 전후로 영유아는 주변사람과의 관계 맺기 및 사회적 상호작용의 발달과 더불어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해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공격적으로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는 행동이 증가하게 됩니다. 자기중심적 사고란 주변의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만 된다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유아기 사고의 특성입니다. “내가 할 거야!”, “내꺼야”, “내 마음은 이렇게 하고 싶은데 왜 엄마와 아빠는 못하게 하지?” 하는 마음이 강해지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동생(언니나 오빠), 부모에게 투사하여 밀거나 때리고 심하면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행동도 하게 됩니다. 영유아는 신체의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주변을 탐색하고 기본생활습관을 형성해 나갑니다. 또한 주변 친구나 성인들과의 의사소통,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공감능력이 발달하며, 이타적인 행동과 조망 능력도 자연스레 발달해 갑니다. 따라서 가정이나 교육기관(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놀이할 때의 성공경험(또래와의 상호작용, 선생님이나 의미있는 성인의 칭찬과 보상)은 영유아의 성취욕구와 긍정적 정서 발달을 이끌고, 긍정적 정서(감정을 조절하는 능력)가 발달 된 영유아는 성인의 관심 끌기 혹은 힘 행사하기 등의 물리적 행동 빈도가 낮아져 차후 교육과 훈육이 수월해집니다. ▶ 관심끌기란? 선생님이나 엄마, 아빠의 관심을 끌기위해 하는 행동(잘 놀다가도 성인들이 이야기하는 중간에 말을 끊거나 끼어들기, 확인하거나 물어보는 행동(엄마! 나 이거해도 돼?) ▶ 힘 행사하기란? 친구(형제자매)를 밀거나 때리는 행동,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소리를 지른 물리적 행동 2. 물리적 행동을 하는 영유아의 마음 이해하기 - 1단계: 영유아는 성인과 다르게 언어가 유창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행동에 대해 자신의 마음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힘들다. - 2단계: 영유아의 문제행동은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관심끌기와 힘 행사하기가 어느 한쪽이거나 두 가지가 함께 연합된 경우도 있다. - 3단계: 물리적 행동(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던지고 동생을 때리는 행동 등)을 하면 성인(선생님이나 엄마, 아빠)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된다. 따라서 영유아는 눈치를 보면서 다시 그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를 학습하게 되면 반복적으로 문제행동이 증가 하게 된다. 3. 영유아의 행동을 관찰하여 배려와 행동패턴 파악하기 ① 자녀의 자기주장이 존중받는 시간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야 합니다. ② 자녀의 발달수준(연령에 따른 행동)에서 충분하게 납득될 수 있는 배려를 자녀가 느껴야 합니다. ③ 부모-자녀 간에 존중받는 것에 대한 기쁨을 느끼고 그 시간이 늘어나면 자녀는 기다리고 인내하는 시간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④ 자녀의 문제행동이 어떤 시점에서 나오는지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예를 들면, 블록놀이를 하다가 잘 되지 않을 때, 매체(휴대폰, 테블릿, TV)를 보다가 약속한 시간이 지나 엄마나 아빠가 못 보게 할 때, 재미있게 몰입하여 놀고 있는데 가야하는 경우 등) ⑤ 자녀가 문제행동을 했을 때, 그에 대응하는 부모의 행동에 대한 자녀의 반응을 관찰해야 합니다.(예를 들면, 엄마가 자신의 물리적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제지하면서 훈육을 하면 더 크게 반응하는지. 위축되는지를 살펴봅니다. 자녀가 알고 있는 예측된 반응이 자녀의 문제행동을 더 증가시킬 수 있음) 4. 부모가 실천하는 양육방법(긍정적 상호작용) ① 자녀의 감정과 주장 존중하기(감정코칭) - ‘00이가 이렇게 되지 않아서 많이 속상하구나.’ - ‘자~ 엄마하고 약속한 시간(매체시청시간) 30분 중 10분 남았네!’. (‘10분 남았네.’를 언급하고 자녀 곁에서 빠져줍니다.) → ‘5분 남았네!’, ‘2분 남았네!’ (‘2분 남았네.’를 외칠때는 자녀 옆에 팔짱을 끼고 서서 지켜봅니다.) → ‘엄마랑 약속 한 시간 다 되었네! 네가(자녀)가 끌까?, 엄마가 끌까?’ (여기서는 자녀 스스로 리모콘(매체)을 끌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좋습니다.) Tip : 영유아에게 예측 가능한 시간을 주어 매체와의 힘겨루기를 줄여야 하며 자녀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하여 협상하는 전략을 써야 아주 효과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즉 자녀 스스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많이 칭찬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② 상호존중 모델링 하기 - “엄마가 양치 하는 시간을 미리 말해 주어야 했는데 깜빡했네!!” - “엄마가 미처 생각을 못했네! 양치하고 동화책 읽을까? 동화책 먼저 읽고 양치 할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기 위해 밥도 먹어야 하고 옷도 입어야 하는데 전혀 반응이 없고 둘 다 하기 싫어서 울거나 떼를 써 아침시간이 곤란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보통 타이르거나 달래보는데 자녀가 점점 더 크게 짜증을 내거나 물리적 행동을 엄마는 자신도 모르는 분노가 차올라 자녀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감정이 폭발하게 됩니다. 이 때,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고 자녀의 욕구와 감정을 읽어주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충분하게 설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기 자녀가 울거나 떼를 쓸 때 맘껏 울도록 혼자 놔두거나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 있도록 하는 것은 아이의 분노만 키울 수 있습니다. “엄마가 지금 저번처럼 화가 많이 나서 어째해야 할지 모르겠네!, 엄마 설거지 하던 것 마저 하고 여기서 다시 만나!” 등 엄마의 단호함과 화를 긍정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자녀에게 모델링이 되어 자녀 역시 물리적 행동을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Tip : 화이트 보드판이나 우드락에 자녀가 지켜야 할 행동과 약속을 잘 지켰을 때 자녀 스스로 스마일 스티커를, 잘 지켜지지 않았을 때 찡그린 스티커를 부착해봅니다. 주중에 붙인 스마일 스티커가 많으면 주말에 인센티브 주기(매체시청 한 번 더 늘려주기 등)를 해봅니다. ▶ 다음 ‘아이 훈육 어떻게 하나요? 2’에서는 기질에 따른 기본생활습관 훈육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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