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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생활] 좋은 양육자는 좋은 양육경험을 물려준다 2 2020-06-04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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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로운 육아생활 – ‘나’를 찾아요>


좋은 양육자는 좋은 양육경험을 물려준다 2


보육맘 육아플래너 (심리상담전문가)
최현진

현. 달빛심리상담센터 센터장

 


우리 아이는 왜 이럴까요?

 

 


  “우리 아이는 왜 이럴까요?”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지금쯤이면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다른 아이는 안 그러는데 왜 우리 아이만 이럴까요?”
  “첫째는 안 그러는데 둘째는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등의 질문들을 많이 받는다.
  나는 그런 질문들을 들을 때마다 다시 물어본다.
  “아이가 어떤가요?”
  “왜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왜 지금쯤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다른 아이가 안 그러는걸. 어떻게 알 수 있었나요?”
  “첫아이랑 둘째아이랑 저 부분은 말고는 다른 건 다 똑같나요?”
 그러면 대부분의 양육자들은 조금 당황해 하시거나 대답을 명확하게 하지 못하시거나 울기도 하신다. ‘아이가 왜 이럴까요?’는 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양육자의 기대치를 정해 놓고 그 기대치에 아이가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들이다.  

 

 


기질은 변하기 어렵지만 성격은 달라질 수 있다

 

 


  누구나 태어나면서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기질이 있다.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형제라고해도 똑같은 기질을 물려받는 건 아니다. 그 기질은 내 아이가 평생 가지고 가는 동반자이다. 하지만 기질도 세상이라는 바깥으로 나와 부딪치면서 조금 더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한다. 도대체 기질이란 무엇일까?


  기질이란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고유의 성정이다. 천성이라고도 하는데 한 상황에서 보이는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행동 특성과 감정 경향을 말한다. 기질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서로 다르게 가지고 태어나는 생물학적 반응 양식이기 때문에 변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기질에 양육 환경과 교육이 더해져 형성되는 성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고 기질과 성격이 정반대로 변하지는 않는다. 노력 끝에 내성적인 아이가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뀔 지라도, 본디 깔린 수줍음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이 또한 기질의 특성이다. 성인들의 경우 자신의 타고난 기질을 다 드러내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는 어릴 때의 기질들이 환경과 결합하고 타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다. 하지만 성인과 달리 어린 아이들은 본디 갖고 있는 기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므로 양육자는 내 아이 기질의 특성을 알고 육아를 하면 아이와 양육자가 모두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다. 내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양육자 자신의 기질을 파악하고 아이의 기질을 이해할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 좋고 나쁜 기질은 없다. 그 기질을 알고 어떻게 조화로운 관계를 구성하느냐가 중요하다. 아이의 기질과 부모의 양육태도가 서로 상호작용해야 긍정적인 성격을 만들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양육 기질의 4가지 유형

 

 


  이 글에서는 양육 기질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양육자는 어느 유형에 더 가까운지 생각해보고 아이의 기질과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관찰해보면 아이 양육에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번째, 교과서 같은 부모

 

  요즘은 육아서적이나 인터넷에도 육아 정보가 넘쳐난다. 그러다 보니 정보들 중 ‘정답’을 찾아 헤매는 분들도 많다. 육아 지식과 정보는 필요하지만 스스로 정답이라고 생각한 육아가 현실에서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 육아에서 정답이라고 생각한 방법이나 정해진 기준에서 벗어나면 걱정과 불안이 높아지고 조급해져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아이와 갈등을 자주 경험하게 되고 정작 내 아이에게 중요한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민감기를 놓칠 수도 있다.

 


  두 번째, 예민한 기질의 부모 

 

  수줍음이 많고 다른 엄마들과 어울리면서 도움받는 것을 어려워하는 유형의 부모이다. 예민한 기질의 부모는 육아 초반에는 굉장히 많이 울고, 무기력해지기 쉽다. 아이가 기분이 좋지 않아서 울어도 엄마는 모든 것을 자기 탓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엄마가 예민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기에 소음 자체를 견디기 어렵게 되어 아이의 우는 소리를 견디기 어려워하기도 한다. 예민한 기질의 부모에게는 아이의 상태를 예민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양육스트레스가 높은 편이다.

 

 


  세 번째, 활동적인 부모 

 

  활동적인 부모 유형은 항상 움직이고 가만히 앉아있지 못한다.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아이가 느린 것을 참기 어렵고 아이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아이를 지치고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아이의 장점을 잘 살피지 못하고 예민한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아이가 엄마의 요구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화를 낼 수도 있다. 아이에게 엄격한 편이고, 아이를 재울 때 인내심 있게 기다리기 보다는 울다 지쳐서 자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유형의 장점은 진취적인 성격으로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자극을 격려한다는 점도 있지만 만약 아이가 느린 기질이라면 부모가 따라주지 않는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고 아이도 부모에게 화가 나 있을 수 있다.

 

 


  네 번째, 완고한 부모 

 

  이 유형에 속하는 부모는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해서 아이가 자신의 기대와 다르면 당황한다. 항상 불평이 많고 아무리 순한 아이라도 못마땅한 점에 초점을 두고 양육하게 된다. 아이가 에너지 넘치면 부담스러워하고, 고집이 세고 잘 웃지 않는 아이에게도 화가 난다. 이 유형의 장점은 지구력이 강하기 때문에 어떤 문제를 인식하고 조언을 받아들이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밀고 나간다. 단점은 불평이 많고 못마땅한 점에 초점을 두고 양육하므로 아이에게 “빨리, 빨리”를 많이 사용한다.


  부모의 유형과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면 육아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기질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부모의 유형과 접목하면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울어요. 그래서 아침마다 아이랑 실랑이를 하고 그렇게 보내고 나면 기분도 나빠 아이가 돌아올 때까지 신경도 쓰여요.”라며 상담을 할 때, 아이의 기질 뿐만 아니라 부모의 기질을 살펴보면 부모 중 최소 한 분은 새로운 환경 또는 친구 사귀기, 사회생활을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는 부모의 기질을 물려받으므로 자신의 부모 유형을 되돌아보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양육자의 기질과 아이의 기질은 함께 간다

 

 


  기질은 양육자의 기질도, 아이의 기질도 어느 하나를 따로 떼어놓고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어느 한 어머니는 ‘저는 우리 아이랑 코드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아요.’라고 말씀하셨다. 어머님 말씀에 다시 되물었다. “그럼 아이는 어머님이랑 코드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가요?”라고 질문을 했더니 당황해 하셨다. 엄마와 아이만 두고 보았을 때 제일 힘든 사람은 누구일까? 제일 힘든 사람은 아이이다. 왜냐하면 어른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가지고 있지만 아이는 없다. 그래서 그 자극에 압도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양육자인 엄마가 아이에게 잘 맞춰줘야 건강한 성격을 가지며 성장할 수 있다.


  기질은 부모도 아이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때로 아이의 기질은 무시하고 계속 내 아이가 성장해야하는 길을 미리 정해두고 그 길에 맞춰서 앞으로 나아가기만을 기대하고 요구하며 ‘우리 아이는 왜 이럴까요?’하고 고민한다. 부모 스스로를 점검하고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기대치를 수정한다면, 나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 문제들은 별것도 아닌 문제가 되어 버린다.


  내 아이가 세상에서 유일하고 완전한 자신의 편이라고 믿는 사람은 바로 부모이다. 아이의 긴 양육으로 힘든 시간이지만 부모정체감을 회복해 가면서 조그만 기대치를 수정한다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내가 부모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로운 일이며 즐겁고 스스로를 칭찬하기에 충분하다. 모두 부모들이 양육의 전문가가 아닌 아이가 언제든 뒤돌아 보았을 때 든든하게 바라보고 “잘하고 있어” 라고 기다리고 믿어주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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