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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생활] 스마트기기와 좋은 친구 되는 법 1 2020-05-14
작성자 부산센터 조회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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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생활 육아 플러스>

 스마트 기기와 좋은 친구 되는 법 1

 

보육맘 육아플래너 (심리상담전문가)

손준희

. 마음샘심리상담소 상임연구원

. 부경아동상담소 상담원

 

 

    

 

   여러분의 가정은 스마트 기기로부터 자유로운가요? 스마트기기와 좋은 친구인가요? 혹 멀리하고 싶은 친구인가요?

며칠 전 드라마에서 스마트기기로 곤혹을 겪는 가정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TV 프로그램이 끝난 뒤, TV를 끄고 다른 활동을 하자고 이야기 하던 중 엄마와 아이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 장면이었습니다.

 

   “○○, 이제 그만 보고 책 읽을까?”

   “아니야, 싫어~~. 더 볼 거야.”

   “○○. 엄마랑 약속 했잖아. 시계 봐봐. 약속한 시간이 지났는데?”

   “싫어. 더 볼 거야. ○○도 또 볼 거야. 더 볼 거야. 잉잉

   “그러면 하나만 더 보고 끄는 거야.

   약속한 시간이 지났지만 계속 보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아이를 결국 이기지 못하고 기다려주는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장면은 우리들 가정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장면일 것입니다. 밥을 잘 먹게 하기 위해서, 잠시 집안일을 하기 위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아이에게 처음 스마트 기기를 주었을 것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실랑이 속에 어떻게 아이와 스마트기기를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모든 가정이 고민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떼려야 뗄 수 없게 된 스마트기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지나 5차 산업 혁명 시대로 가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함께 생활하고 경쟁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스마트 기기를 다루는 능력은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스마트 기기에서 얻는 정보나 교육적인 효과도 매우 큽니다. 간혹 아이들이 동영상으로 만들어진 콘텐츠에 빠져들고, 스스로 정보를 얻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보면 놀랍고, 신기하기도 하지요. 이러한 현상들이 때로는 부모와 교사로 하여금 아이들이 영상을 보는 동안 학습과 배움이 일어난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학부모의 80.6%는 자녀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학습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유치원생 학부모의 경우 학습에 대한 흥미(31.9%)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은 반면, 초등학생 학부모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35.7%)과 자기주도학습(23.9%)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 자료를 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0%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는데, 특히 유·아동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중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34.7%)이 가장 높지만, 상승폭은 유치원생이 2.3%포인트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스마트 기기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미 생활과 너무나 친밀한 관계맺음이 되어있는 존재이고, 교육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 제시한 기사에서와 같이 이미 스마트 기기의 사용량도 증가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자연스럽게 스마트 기기와 함께 하는 시간 또한 많아지게 되고 거기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호소하시는 부모님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지혜롭게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본 글에서는 스스로 주의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인 자발주의력과 자신의 생각을 판단하는 능력인 상위인지(메타인지)의 관점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의 슬기로운 스마트기기 사용을 위하여 자발주의 vs 비자발주의

 

   스마트 기기 사용에서 기기를 꺼야할 때 스스로 끄는 능력이야말로 아이가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디지털 능력일 것입니다. 스스로 끌 줄 안다는 것은 주의를 조절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만족지연, 충동 조절력, 자제력, 자기 통제력, 자발 주의력, 인지 조절력 등 다양한 용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루시 조 팰러디노 박사가 사용한 용어인 자발주의력이라는 개념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인간은 주변의 많은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갑니다. 주의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관점에서 자발주의와 비자발주의가 있습니다. 정보를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자발주의와 노력 없이 주어지는 자극에 의해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비자발주의가 있는데 여기에서 자율적으로 하게 되는 노력을 자발주의력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디지털 화면에서 주어지는 많은 장면들은 아이들로 하여금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비자발주의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합니다. 비자발주의는 주로 충동적이며 강한 자극에 잘 반응하는데 그 예로 디지털 게임, 유튜브 동영상 등의 스크린 화면의 시청각 자극이 있습니다. 주로 뇌의 아래쪽(변연계, 감각피질 등)에서 발동하여 위쪽(전전두엽)으로 자극이 이동하는 상향 통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자발주의는 비자발주의보다 굉장히 약한 자극에 반응 하는데 그 예로 시험공부, 사람과의 대화, 저녁식사 자리 등입니다. 주로 뇌의 위쪽(전전두엽)에서 발동하여 아래쪽(변연계, 감각피질)으로 이동하는 하향 통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보면 4살짜리 아이가 아이패드라면 몇 시간동안 꼼짝 않고 들여다보지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이야기 나누기 시간에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7살 여자 아이가 스마트폰 앱에서 하는 게임은 매우 집중해서 잘 하지만, 식사자리에서 부모님의 이야기에는 집중을 잘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자발주의와 비자발주의를 구분해야 합니다. 언뜻 보면 아이들이 TV나 스마트기기에 굉장히 집중하는 것 같지만 그건 진정한 의미의 집중이 아니라 비자발적인 집중이라는 것입니다. 그저 주의를 빼앗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슬기로운 스마트기기 사용을 위하여 상위인지적 사고(메타인지)

    

 

   이 때,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에서 두 번째 관점인 흔히들 메타인지라고 부르는 상위인지(반성적 사고)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상위인지란 자기 자신의 인지 처리 과정을 자신이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서 생각에 관한 생각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수영을 한 달 배운 사람이 '나는 100m를 완주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판단하고, 만약 완주할 수 없다면 나에게 부족한 게 체력인지 기술인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데에 상위인지가 사용됩니다. 상위인지 능력이 높으면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더욱 정확히 파악해 시간과 노력을 필요한 곳에 적절히 투자하게 되므로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러한 상위인지는 아이들이 성장해가면서 발달되어 갑니다. 하지만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상위인지적 사고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상위인지적 사고를 대신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개입해주셔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지금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면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 아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자발주의인가 비자발주의인가?” 등 아직 상위인지가 발달되지 않은 어린 자녀를 위해 부모가 그 역할을 해야 하고, 더 나아가 자녀가 스스로 수시로 그런 물음을 던지고 자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인간 활동 대부분은 비자발주의와 자발주의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것을 더 많이 사용하느냐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다면 비자발주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때, 부모님이 주인공의 이름을 질문하거나 주인공이 한 일을 질문한다면 아이가 대답을 하려고 내용을 떠올리고 살피는 것은 자발주의입니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자발주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부모님의 상위인지적 개입은 아이들에게 또한 모델링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 스스로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이 나에게 더 중요한가?”, “나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더 필요한가?”하는 상위인지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연습이 될 것입니다.

스마트기기 사용을 단순히 금지하고 억압하는 것은 일시적일 뿐입니다. 자녀가 스스로 적정 수준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고 또 멈출 수 있도록 함께 규칙을 정하고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미래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스마트 기기는 잘 알고, 잘 다루어야 하는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의 교우관계를 살필 때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어떤 점이 잘 맞는지, 하루에 함께 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살피듯이 스마트 기기와도 우리 자녀가 좋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살피고 좋은 관계 맺음을 하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아이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비자발주의와 자발주의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비자발주의를 지속적으로 사용 시 자발주의로 전환하는 질문은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방법을 사용할 때 자발주의를 더 사용할 수 있는지 등 여러 방법들을 찾고 방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2부에서는 아이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 시 자발주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1. 시사타임즈(2019.7.15.) 초등 학부모 3명 중 2명 자녀 학습에 스마트기기 활용.

2. 조선일보(2020.04.13.) [세이프 스마트폰] 우리 아이 스마트폰 중독 막으려면 이렇게

3. 루시 조 팰러디노 저, 이재석 역(2019), 스마트폰을 이기는 아이, 마음친구.

4. 강준만(2015),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3, 인물과 사상사.

 

 

이어지는 스마트 기기와 좋은 친구 되는 법 2’에서는 스마트기기 사용 시 자발주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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