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비만 어떻게 할까요? 약사 박지나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열량이 높은 간식들로 인해 여름 기간은 소아청소년들의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최근 발표된 대한비만학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이며, 3명 중 1명은 비만 혹은 과체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은 체내 지방세포의 성장 방식의 차이로 성인 비만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비만의 정의 체내에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비만이라고 합니다. 체중은 많이 나가지만 근육량이 증가해 있고 지방량이 많지 않은 경우는 비만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합니다. 비만의 원인 오랜 기간에 걸쳐 에너지 소비량에 비해 영양소를 과다 섭취할 경우 에너지 불균형에 의해 비만이 유발됩니다. 유전적으로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식욕 조절 중추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쿠싱증후군과 같은 내분비 질환, 식욕을 증가시키는 다양한 약제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에너지 섭취량이 에너지 소비량보다 커서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비만의 경우 유전적 영향 및 환경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특히 칼로리가 높은 식품이 풍부하고 신체 활동을 덜 해도 사는데 불편이 없는 현대의 생활환경이 비만의 폭발적 증가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소아비만의 위험성 성인들의 경우 체중이 증가해도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지지만, 성장기 아이들은 지방 세포 수와 크기가 모두 증가합니다. 노력하면 지방세포의 크기는 작게 만들 수 있지만, 이미 만들어진 지방세포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소아비만 아이의 경우, 정상 체중을 가진 아이에 비해 지방세포 수가 많아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치료가 어려우며, 재발 가능성도 높습니다. 비만한 아이는 또래 아이들 사이에 놀림거리가 되고,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열등감을 가지기 쉬우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감과 사회성을 점차 잃게 되고, 자존감이 저하되어 교우관계뿐만 아니라 학습에서도 의욕을 잃게 됩니다. 비만을 예방하는 건강한 습관 6개월까지 완전 모유 수유를 하도록 합니다. 당 성분이 포함된 음료(가당 음료) 섭취는 제한하고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섭취합니다. 또 간식에 신경을 씁니다. 간식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의 10~15퍼센트 정도만 먹으면 적당합니다. 9~11세 어린이는 하루에 약 1,800킬로칼로리 (남자 1,900킬로칼로리, 여자 1,700킬로칼로리) 가 필요하니까, 간식으로 180~280킬로칼로리의 열량만 섭취하면 됩니다. 아이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입니다.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되, 열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도록 합니다. 비만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 첫째, 채소 많이 먹기. 열량이 적고 식이 섬유소가 많은 채소는 적은 양으로도 배가 부른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서 몸에 좋습니다. 둘째, 사탕이나 초콜릿, 과자 같은 간식 적게 먹기. 이런 간식은 적은 양으로도 많은 열량을 냅니다. 간식을 먹을 때는 잊지 말고 간식의 열량을 확인하도록 합니다. 셋째, 탄산음료 적게 마시기. 탄산음료는 열량만 높고 당분 이외에는 영양소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물이나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아침 점심 저녁 꼭 챙겨 먹기. 식사를 거르면 오히려 갑자기 많이 먹게 될 수 있습니다. 외식과 패스트푸드 섭취 횟수를 제한하고 가족이 함께 식사하도록 합니다. 칼슘과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성장기에 필요한 균형 잡힌 세 끼 식사를 합니다. 다섯째,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운동을 하면 몸이 에너지를 더 쓰게 될 뿐만 아니라 몸이 튼튼해지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에 적어도 1시간은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도록 합니다.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보다는 운동량이 적고,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으로 선택하도록 합니다. 아이가 운동을 즐기면서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섯째, TV 시청과 컴퓨터게임 이용 시간은 하루 1시간 미만으로 제한하기.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는 경우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비만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어린이가 자는 방에는 TV나 컴퓨터를 두지 않습니다. 비만 예방과 관리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개인, 가정, 학교,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소아청소년기를 보내길 바랍니다. 약사 박지나 | - 경성대학교 약학과 학사 -현)큰약국 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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